초콜릿, Chocolat
Chocolat
Ⅰ. 서론
1. 들어가는 말
2. 작품소개
ㄱ. 소설 초콜릿(Chocolat, 1999)
- 지은이 : 조안 해리스(Joanne Harris), 출판사 : 열린책들
- 저자의 음식 3부작 중 하나 (블루베리, 오렌지, 초콜릿)
ㄴ. 영화 초콜릿(Chocolat, 2000)
- 감독 : 라세 할스트롬(Lasse Hallstrom), 각본 : Robert Nelson Jacobs
- 출연 : 줄리엣 비노쉬, 주디 덴치, 알프리드 몰리나, 레나 올린, 조니 뎁
-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
3. 작가, 감독 소개
- 작가 : 조안 해리스(Joanne Harris)
1964년 영국 요크셔 출생. 1989년 장편소설 <악마의 씨 The Evil Seed>를 출간을 시작으로, 고딕풍의 유령소설 <잠든 어린 소녀 Sleep, Pale Sister>를 출간했다. 1999년에 <초콜릿 Chocolat>를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블랙베리 와인 Blackberry Wine>, <5쿼터의 오렌지 Five Quarters of Orange>, <프렌치 키친 The French Kitchen>의 음식 소설을 썼다.
- 감독 : 라세 할스트롬(Lasse Hallstrom)
1946년 스웨덴 출생. <길버트 그레이프 What's Eating Gilbert Grape>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7년 <아바 ABBA : The Movie>를 시작으로, 1985년 영화 <개같은 내인생 Mitt liv som hund>으로 본격 데뷔하였다. 1999년 <사이더 하우스 The Cider House Rules>로 크게 주목 받았으며, 2000년 소설을 바탕으로 <초콜렛 Chocolat>을 만들었다.
4. 줄거리
때는 1957년, 북풍을 타고 프랑스의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에 비안과 그녀의 딸 아누크가 도착한다. 보수적 신앙심을 가진 마을 사람들은 사육제라는 금욕의 기간에 초콜릿 가게를 연 모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비안은 이런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초콜릿을 통하여 마을사람들을 치유해주며 마을을 변화시킨다.
Ⅱ. 본론
1. 초콜릿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ㄱ. 초콜릿의 유래
딸 아누크는 엄마 비안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초콜릿의 유래와 효능을 엿볼 수 있다.
‘ 1927년 의사인 그는 천연 약제의 효과를 연구하러 중앙아메리카로 원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칠리를 넣은 카카오를 마셨는데, 그것은 고대 마야인 들이 마시면 그리움이 생겨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 ’
실제, 고대 마야인들은 초콜릿을 신의 선물이라 부르며 종교의식이나 치료제로 사용하였다. 특별한 힘을 가진 이것은 매우 쓴 음료수 형태였다. 이후 아즈텍 인디언에게서,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들여와 졌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이 초콜릿(카카오)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어 맛과 형태의 변화가 생겼으며, 17세기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이어서 프랑스에 유입 됐는데, 정확히 어떻게 유입 됐는가 하는 것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ㄴ. 논란의 초콜릿
과거 초콜릿이라는 산물은 아직 제대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열광을, 다른 한편에서는 의심을 낳았다. 애호가들은 영양적인 측면과 약으로써의 효능을 강조했고, 혐오 자들은 초콜릿의 효능을 의심하면서 이를 마시는 것을 타락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비로운 음료수라고 명성을 얻은 초콜릿은 수도원까지 번져갔고, 귀족들만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제조법을 비밀로 하기도 했다. 1657년 한 프랑스인이 처음으로 초콜릿 하우스를 열고, 1700년대까지 지금의 커피숍처럼 인기가 있었는데 영국의 찰스 2세는 치안을 문란하게 하는 온상이라고 금지하려고 했다. 실제 그곳은 상류층에게 있어서 대담을 나누고 정치적 음모를 꾸미는 장소였는데, 그의 아버지를 처형하게 했던 모반을 일으킬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18세기에, 초콜릿이 최초로 프랑스에서 제조되었지만 지도층들은 위험한 마약 이라고 치부했다.
ㄷ. 종교와 금식일
- 이야기 속 마을에선 초콜릿을 마녀의 음식이라며 먹어선 안 되는 것으로 그녀와 함께 멀리 해야 되는 것으로 나온다.
전반적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이런 보수적인 신앙심을 흠잡으려 했다기보다는 인간의 자유가 종교적인 위선과 권위에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교회는 직, 간접적으로 초기 초콜릿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초콜릿을 처음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 가져온 이는 국제적인 선교조직망을 통해 들어온 예수회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와 같은 가톨릭 국가에서는 초콜릿과 종교적 금식을 둘러싼 논쟁이 일어났다. 초콜릿을 마시는 것이 종교적 관례인 금식에 위배되는지의 문제는 꽤 오랫동안(약 250년) 논란이 되었는데, 이는 곧 초콜릿은 음료인가 음식인가 하는 문제로 요약되기도 한다. 음료인 동시에 음식이라면, 사순절을 비롯한 여러 금식일 에 손을 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신대륙에서 교회는 건강에 좋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수사와 수녀들은 매우 즐겼으며 오랜 금식기간동안의 영양 공급원이 되었다. 그러나 구대륙에서는 초콜릿의 속성이 간악한 정신의 소행이어서 어떠한 사람도 자신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악마의 음료라고 주장했고, 마시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규율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많은 반발이 있었다.
- 영화 중후반부 교회의 미사 장면에서, 신도들이 몰래 초콜릿을 음미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어떤 곳에서는 미사 중에 초콜릿 음료를 마실 정도로 빠져있었는데, 이로 인해 미사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과, 초콜릿을 마시지 못하면 교회를 더 이상 다니지 않겠다는 충돌도 일어났다. 이런 대립으로 인해 폭력적인 상황까지 벌여졌고 결국 주교 독살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몰아간 적도 있었다.
ㄱ. 초콜릿 가게
남편의 잦은 폭력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억눌려 사는 조세핀,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여든 살의 아르망드, 병든 개를 친구처럼 여기고 사랑한, 그 때문에 멍청이라 욕보이는 기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모정에 갇힌 뤼크, 자신의 배를 집 삼아 강을, 하늘을 떠도는 루...
각각의 상처, 불신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그녀의 가게는 철학과 주술, 마법의 신비를 가르쳐 주는 고백소가 된다. 여기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위로와 약간의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그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특히 그녀의 가게에서 나누는 한잔의 따뜻한 초콜릿 음료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는 비안
- 그녀는 마녀
바람이 부는 어느 날, 한 모녀가 바람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다. 교회도 나오지 않고 결혼한 적도 없다면서 딸을 데리고 있는 그녀를 매우 부도덕한 여자로 보고 못마땅해 하며, 신부(시장)는 마을을 떠나도록 여러 험담을 하고 그녀를 방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보통 사람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훤히 들여다보고 그에 맞춰 사람을 대하는 영악함을 지녔다. 그녀는 너무 나서서 사람들을 대하지는 않는다. 말하기 싫어할 때는 그대로 두고, 울 때는 실컷 울 수 있게, 자신을 회피할 때는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두려워할 때는 같이 있어주는 것... 이것을 통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녹아들어간다.
- 그녀의 어머니
비안의 어머니는 그녀와 달리 실제 마녀다. 비안은 그런 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떠도는 삶을 살았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카드로 점을 치며 끊임없이 달아나기만 한 어머니와 달리 딸은 요리를 배우면서 정착을 하고 싶어 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암에 걸린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그 소원은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 운명의 굴레속 그녀
어머니가 된 비안은 자신의 딸에게만은 그 아픔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마을에 정착하려고 하지만 어머니와 닮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외롭고 나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기도 해서 세상 속을 바람처럼 떠돌며 또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끊임없이 꾸고, 돌아가신 엄마를 잊지 못하고, 하나뿐인 딸을 잃을까 불안에 떨기도 한다. 마을사람들을 변화시키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 삶(운명)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녀의 딸 아누크 또한 그녀와 닮은 존재로, 마음의 상처라고 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친구(고양이/캥거루) 팡투플을 데리고 다닌다.
ㄷ. 억압된 여성 조세핀
원작에서 자신의 불행을 운명으로 여기어 망가진 삶을 살던 조세핀은 비안과 만나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 도망가려고 했다. 비안은 여기에서 자신을 때린 남편을 피하지 말고 여기에서 맞서라고 조세핀을 설득한다.
영화에서 이 대사는 나오지 않지만, 조세핀은 비안의 설득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불행과 정면으로 맞선다. 비안과 함께 초콜릿을 만들며 서서히 자신을 되찾아가던 조세핀은 자신을 옥죄었던 교회권위(마을의 관념)와 폭력적인 남편에게 대항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간다.
ㄹ. 아르망드의 노년과 죽음
의사와 자식은 노인에게 보호시설에서 죽음을 기다리길 조바심치고, 늙은이는 얼마 남지 않은 삶 동안의 살아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보호시설은 노인에게 있어서 말 그대로 감옥일 뿐이다. 숨을 쉬며 살아있다고 해서 모두 살아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원하는 죽음을 맞는 아르망드. 그 마지막 파티를 비안은 정성껏 준비한 것이다. 그녀의 딸과 직접적인 화해장면은 없었지만 나중에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티는 노인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장소이자, 마을사람들과 집시(외부인)간의 어울림을 통한 이해, 화해의 장이된다.
3. 마법의 초콜릿
ㄱ. 쾌락과 금욕의 대립
역사적으로 나타난 초콜릿에 대한 대립과 분쟁처럼, 이야기에서 ‘초콜릿’으로 대변되는 감성욕망과 ‘신부(시장)’로 대변되는 금욕보수가 대립하게 된다.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이 양극단의 대결은 결국 비안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ㄴ. 성욕과 사랑
이야기 속 남편과 사랑 없이 살고 있는 한 부인이 초콜릿 가게에 들려 남편에게 줄 선물을 받게 된다. 부인은 그것의 효능을 믿지 않고 집에 돌아와 아무렇게나 버려두는데, 남편은 우연히 그 초콜릿을 발견하고 먹어버린다. 그러자 그는 정렬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되어 부부간의 금술이 좋아진다.
또 한 할아버지는 1차 대전 때 남편을 잃은 할머니를 오랫동안 짝사랑하는데,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는 그에게 비안은 초콜릿을 선물로 주도록 권한다. 갈등하던 그는 초콜릿을 선물하게 되고 그들의 사랑도 피어나게 된다.
예로부터 초콜릿은 최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카사노바에게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 이였으며, 스페인에서는 최음제에 초콜릿을 넣었다. 현대의 과학적 연구는 초콜릿이 직접적으로 최음 속성을 갖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 했지만...
초콜릿의 트립토판은 세토닌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며, 황홀경에 이르게 까지도 한다. 또한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사랑에 빠졌을 때 뇌에서 이것의 비중이 높아진다. 그래서 초콜릿을 먹었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더불어 여러 미디어 매체에서는 초콜릿을 여성과 쾌락, 성적인 이미지와 연관시키고 있는데, 이런 문화적 감정적 요인 또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한다.
ㄷ. 마음의 상처, 우울의 치료제
학대받는 조세핀과 노인 아르망드는 비안의 초콜릿을 통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변화한다.
초콜릿 속의 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은 폐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준다. 또한 페닐에틸아민이 혈액 속에 돌기 시작하면 엔도르핀은 적극적인 에너지를 생성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삶을 장미 빛으로 보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ㄹ. 여성의 갈망과 초콜릿
초콜릿은 마을사람 모두에게 영향력을 끼치지만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강력한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 남성, 사회에 억압받는 약자인 여성이 더 이상 소외되지 않고 자신을 표출 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가장 많이 초콜릿을 소비한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유기체 내의 페닐에틸아민 양의 부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일부 여성들에게 불완전 할 수 있어 정서적인 충격 후에 약간의 초콜릿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리상태를 규정하는 화학물질의 불균형이 자연스럽게 이를 회복하기위한 자기치료의 기능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ㅁ. 생리학과 심리학적 효능
- 초콜릿의 지방과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방 성분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 자연적인 각성물질이 들어 있어 약리적 효과가 있다.
-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카페인이 소량 들어있어 뇌를 자극해 각성 효과를 나타낸다.
- 페닐아민은 대뇌피질을 각성시켜 사고력과 기억력, 집중력 등을 순식간에 고조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화학물질은 다른 음식에도 있고, 초콜릿에 포함된 양이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매우적어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4. 소설 Vs 영화
ㄱ. 시점과 표현
소설은 비안과 마을의 유일한 사제 레노신부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쓰였는데 각각 1인칭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비안은 일기형식으로 레노신부는 한때 스승이었던 이제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신부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영화는 3인칭 시점에서, 마지막엔 비안 딸의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소설에서는 비안의 심리를 좀 더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영화는 특유의 부드러운 색체와 잔잔한 배경,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ㄴ. 신부와 시장
소설에서 레노신부는 마을 사람들의 변화를 두려워하여 비안이 벌이는 일들을 방해하는 양의 탈을 쓴 위선자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레노신부가 두 사람으로 나뉘어 진다. 마을의 지도자인 귀족의 후예 레노시장과 시장이 고쳐준 설교문을 읽는 어수룩하고 귀여운 젊은 신부. 레노시장이 소설 속 레노신부와 좀 더 같은 인물로 비춰지며, 젊은 신부는 감독의 유머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이다.
ㄷ. 결말
- 원작은 조금 쓸쓸하고 어둡게 끝이 난다.
소설에서는 종교적인 강박관념 (금욕, 선민의식, 목회자로서의 오만과 편견)에 철저하게 묶여서 살아가던 레노신부가 초콜릿 축제를 망치려고 비안의 선물 꾸러미를 모두 박살내려 밤에 가게에 몰래 침입했다가 초콜릿을 실컷 먹고 도둑 취급을 받고 치욕적으로 망가진 채 마을에서 도망가게 된다. 30대의 파리하고 병적으로 종교적인 레노신부는 부정되어야할 이미지로 철저하게 부정되어야 할 존재로 비춰진다.
비안의 결정은 영화와 크게 차이 없이 마을에 남는 것이지만 슬픔과 불안이 남아 있으며, 사랑의 결말도 밝지 않다. 마지막은 아이를 재우는 어머니의 노래로 끝이 난다.
'지금만큼은 이 노래가 자장가로 들리기를 바란다. 지금만큼은 바람 소리가 안 들리기를 바란다. 지금만큼은 -제발 이번 한 번만큼은- 바람이 우리를 떼어 놓고 가기를 바란다.'
- 영화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그야말로 해피엔딩이다.
초콜릿 가게를 부수려고 밤에 몰래 들어간 레노 시장은 초콜릿을 실컷 먹고 비안의 따뜻한 차와 미소를 보고 일어나 미사에 참가하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젊은 신부는 처음으로 시장이 고쳐준 설교문이 아닌 자신의 설교를 서툴게 한다. 예수의 인간적인 면,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로써 그동안 마을을 얽매였던 부정된 가치들이 서로 만나 화해하게 된다.
그리고, 마을의 초콜릿 축제가 열리고 사람들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달콤한 인생의 계속됨을 보여준다.
소설처럼 조금 어두운 느낌의 문구 이지만 여기서 영화 속 비안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뼛가루를 바람에 날려 보내면서 자신의 내면의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남풍과 함께 루가 찾아오고, 비안의 사랑도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비안의 딸 역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이지 않는 친구 팡투플을 떠나보내게 된다.
Ⅲ. 결론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다르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초콜릿을 통한 사람들 간의 관계와 변화를 이야기한다는 것 이다. 사랑과 용기, 화해, 위로 등을 통해 저마다 변화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소설은 좀 더 극단적으로, 영화는 좀 더 미화 적으로 마무리했을 뿐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공감과 위로, 휴식을 제공해주는 그녀의 초콜릿 가게에서, 초콜릿은 마음의 상처와 우울함을 치료해주고, 용기와 기력을 북돋아 주며, 사랑과 욕망을 채워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2. 감상
제목도 전체적인 이야기도 마음에 든다. 영화 속 해피엔딩도 좋지만 소설처럼 슬프고 어둡게 끝나는 결말도 꽤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서, 요즘같이 흡인력 있고 재밌게 읽혀지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시간은 촉박한데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글씨도 작고 줄 간격도 좁고... 핑계라면 핑계이지만, 그래서 결국 끝가지 다 못 읽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영화는 색체나 화면 구성도 마음에 들고.. 책에서처럼 섬세함이나 더 많은 이야기는 볼 수 없지만, 글보다는 영상을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는 썩 마음에 들어 2번이나 보게 되었던 것이다. 중간 중간 너무 몰입되어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부분도 있고.. 소설을 읽을 땐 강박관념 같은 게 있어서 그런지 크게 감정이 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전에는 몰랐었던 사실. 조니뎁도 출연 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가 배에서 나타났을 때 잭선장! 라고 외치며 깜짝 놀랐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 어디서 봤었던 유명 배우들이고..
소설의 맛도 느껴보고 싶지만, 솔직히 과연 마저 다 읽을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이 된다. 그래도 영화에서 맛보지 못한 달콤함이 있을게 분명하니 읽다보면 가속도가 붙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덕분에 요즘 우울했던 내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된 것도 같아 다행이다. 8춘기라 그런지 몸도 마음도 이상하고 성격까지 괴팍해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까운 곳에 그녀가 운영하는 초콜릿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 비상식량으로 늘 가지고 다니던 다크 초콜릿이 다 떨어 졌는데, 조만간 사러 가야겠다.
Ⅳ. 참고문헌 및 사이트
- 초콜릿(조앤 해리스)
- 초콜릿(라세 할스트롬)
- 초콜릿 이야기(살림지식총서)
- 초콜릿(창해ABC북)
- 신들의 열매, 초콜릿(지호)
- 네이버 인물검색, 영화검색
- millenione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millenione
- 잣나무님 블로그 http://blog.daum.net/momo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