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usion, 홀리다

 

 

 

 

 

 

* 작품명 : Delusion 홀리다
* 이미지 출처 : 하회동탈박물관 http://www.mask.kr
* BGM : Royksopp의 Boys

* 작품소개 :

 전통적인 문화 콘텐츠를 현대의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고자 함. 그 중 도깨비와 탈(가면)을 소재로, 보는 시각에 따라 재미있게 혹은 기괴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장난스러움과 희롱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도깨비는 기이하며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장난기가 심하여 사람을 현혹하기도 하고 희롱하기도 한다. 탈도 특정한 힘이 깃들어져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등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도깨비와 탈은 원래 각기 다른 의도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에선 도깨비의 특징과 의미를 탈에 이입 시켰다.
 영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탈의 배열, 움직임, 대칭 등 여러 요소와 효과를 이용하여 도깨비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후반부는 이러한 것들이 상상적 이미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유입되어 공존하고 있는 모습 이다. 도시의 밤은, 어둠이 되면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도깨비와 닮아 있다. 화려하고 활기가 넘치고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위험하고 무서운 곳이기도 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탈을 쓰고, 속뜻을 감춘채로 겉으로는 거짓을 꾸미고 있는 의뭉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는 현실과 이 세계의 다르지만 같은 모습(모순)을 의미 한다.
 이작품은 어떻게 보면 사상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영상을 통해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시각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함에 초점을 더 두어,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즐기자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